상환전환우선주: 부채인가? 자본인가?
상환전환우선주란 무엇인가?
1. 우선주란 무엇인가?
우선주란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지만, 일반 주식보다 더 높은 우선권을 가진다. 보통주에 비해 배당금 지급이 우선된다.
2. 상환우선주란 무엇인가?
상환우선주란 일정 기간 동안은 우선주로 존재하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사에서 우선주를 되사는 조건이 존재하는 우선주를 말한다.
3. 전환우선주란 무엇인가?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일반적으로 보통주)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우선주를 말한다.
주주가 원하는 경우,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전환할 수 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상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의 성격이 같이 존재하는 증권으로써, 부채와 자본의 성격을 모두 가지는 하이브리드 증권(신종자본증권)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증권은 발행사의 자금 조달과 주주의 투자 선택에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4. 상환전환우선주: 부채인가, 자본인가?
이 문제는 어느 회계방식을 적용하느냐,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분류된다.
K-IFRS를 적용한다면 상환전환우선주는 대부분 부채로 분류된다.
K-IFRS에서 자본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상환의무가 없어야 하며, 확정대확정(전환 비율이 변동하지 않는)의 증권이어야 하는데, 상환(상환하는 조건 존재)전환(전환 시 비율 변동 조항을 종종 추가함)우선주이기 때문에 자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K-GAAP에서는 상환전환우선주가 자본으로 분류된다.
11년 이후에도 중소기업은 K-GAAP로 회계처리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에서 상환전환우선주의 형태로 자금 조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배달의 민족도 상환전환우선주를 사용하여 초기 자금을 조달하였다.
5.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인지, 자본인지가 왜 중요한가?
기업의 자산은 부채+자본으로 이루어진다.
부채가 자기자본의 얼마만큼의 비율을 차지하냐는 부채비율은 단순 지표이지만 기업의 안정성, 그리고 신용 등급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서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약 중견, 혹은 대기업과 같이 K-IFRS를 적용받는 기업에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면 부채비율이 높아져 다른 부분에서(은행 대출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중소 혹은 스타트업과 같이 K-GAAP를 적용받는 기업에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면 이는 자기자본의 증가로 인해 자금조달 + 안정성 지표의 향상 두 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6. 우리는 숫자에 기능적으로 고착화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회계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부채비율이 달라지게 된다. 알맹이는 같은데도 불구하고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종학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숫자에 기능적으로 고착화되었다(Functionally Fixed)고 표현한다.
이로 인해 시장의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숫자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투자자의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자면, 위와 같이 다른 사람들이 숫자에 기능적으로 고착화되어 기업을 단순 지표로만 보아 저평가할 때, 우리는 기업의 본질을 파악하여 저가에 매수할 수 있지 않을까??
기업의 회계 장부 속 숫자의 본질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부던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최종학 교수 저, <숫자로 경영하라 4>의 내용을 다수 발췌하였습니다.
필자의 개인적 공부 및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내용 혹은 글 자체에 문제가 발견될 시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숫자로 경영하라 많이 읽으세요! 어려운 회계 책이 아니라 회계와 연관된 실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회계, 더 나아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쉽게 설명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경영학도가 아니라도, 주식 투자자가 아니어도(둘 다면 더 좋지만?) 도움 되는 인사이트를 얻어가기 좋아요~